타향살이 오래하면서 여러가지 예기치 못한 많은 일을 겪으며
짧지않은 20여년이 정말 후~욱 지나갔다.
크고 작은 시련을 겪을만큼 겪었으니 이제는 더이상 별일이 또 있을까하고 안도의 숨을 쉬려하니 지난달 또 황당한 사건이.....
상해에서 아들둘을 초,중학교를 마치고 상해근교 절강성으로 이사와 20년을 계약하고 3층건물 전체 리모델링하여 (햇찬방가든)요식업을 시작한지 12년만에 국가로부터 환경개선으로 재개발이 되면서부터 주인과 불협화음이 생기게 되었다.
국가에서 이미 2017년도 말쯤에 철거확정통지가 나왔는데도
주인은 계속 집세를 요구하며 계약서를 무시한채 아무런 보상없이 내쫓으려는 속셈을 드러냈다.
중국생활에서 왠만하면 외국사람이다보니 보통 양보하고 손해보면 별일없이 지나가겠지만 이번일은 정말 넘 억울해서 어쩔수없이 변호사에게 의뢰하여 막무가내인 주인과 합의점을 찾아 보고자했다.
주변이 철거되고 시끄러워 1년반정도 영업도 못하고 비워둔채로 안내도될 집세만 내고 있다가 올해 6월부터 변호사의 권유로 집세를 끊고 합의를 종용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았다.
토요일인 8월9일 심한태풍으로 비행기표가 취소되고 표가 없어 겨우 11일 밤비행기로 상해 들어와 그다음날 바로 이삿짐센터
불러 견적내고 20일로 이사계획 잡아 놓고 이삿짐 싸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8월 15일 목요일에 7~8명이 떼거지로 몰려와서 벽돌로 잠금장치를 부수는 소란을 피워 담주 화욜에 이사준비하고 있으니 며칠만 기다려 줄것과 보상은 재판 소송 결과대로 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벌써 누군가 신고한 경찰이 오자 순식간에
모두 사라졌다.
이성을 잃은 주인을 보고 더욱 불안해서 신변보호 및 재산보호
요청과 다시는 무단침입 못하도록 도움부탁했지만 경찰은 건성
듣고는 떠나버렸다.
많은 빚에 시달리고 있던 주인은 결국 기다리지 못하고 그날밤
몰래 강제로 자물쇠를 부수고 10여명이 들어와 새벽 2시부터
짐을 빼내었고 아침 7시경에 그앞을 지나가던 직원이 보고 알려주어 가봤더니 에어컨과 창고물건만 남겨놓고 이미 텅비어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너무나 황당해서 바로 경찰서에 신고 했지만 주인의 만행은 그치질 않았고 경찰들도 우왕좌왕 하루종일 시간만 보내고 저지 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사람을 시켜 에어컨실외기 마저 떼어가는것을 할수없이 쫓아가 무력으로 빼앗고 대문걸어 잠그고 문앞에 봉고차로 가로막아
3일 밤낮을 차안에서 밤새워가며 더이상의 난동을 막아내었다.
사실 빚에 시달리고 있던 주인은 우리집 열쇠만 철거반에 갖다주면 은행에 보관중인 보상금을 모두 받아 낼 수 있었기에 다급한
주인은 세입자가 의뢰해서 짐을 뺐다라는 거짓말로 하루라도 빨리 이삿짐을 빼내고 보상금을 챙기려는 목적이었다.
그리되면 세입자는 돈한푼도 못받고 길거리로 내 쫓겨나는 신세가 될뻔했고 또한 은행의 보상금을 세입자가 먼저 법으로 동결시켜 놓기전에 몽땅 빼내야했기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절도에 이르기까지 혈안이 돼있었다.
도난당한 첫날 중국경찰도 은근히 자국민 입장을 두둔하는것을 보고 실망하여 어쩔수없이 한국영사관까지 신고하게 되었다.
마침 오후에 맹훈재영사님과 통화하게 되었고 딱하고 급한사정을 듣고 영사님께서는 지체하지않고 바로 그날 한국교민의 신변위험에 대한 보호를 요청하는 공문을 절강성 경찰본청과 지방철거반에까지 띄우고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셔서 지방 파출소에서는 퇴근도 못하고 그날밤 늦게까지 회의하고 뒤늦게나마 관심을 보이며 경찰
둘이 경찰차 안에서 함께 밤까지 새워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아
내심 든든하기까지 했다.
대문앞을 봉고차로 가로막아 놓고 특히 밤에 앞마당에는 고맙게도 이웃주민들이 주차를 해주고 해서 철통같이 출입금지 시키는데 하늘도 도와 주는듯 했다.
이대로 주말 며칠만 잘 버텨내서 월요일에는 법원에 접수한 서류가 담당부서로 넘어가 보상금이 동결만 된다면 더이상 농성아닌 농성을 끝내고 법의 판결만 기다리면서 이사하면 되는거였다.
이지방의 유지였고 원주민인 주인도 백방으로 방해공작을 피우고 인맥을 대어 방법을 찾은듯 여유만만이었지만 맹영사님과 이부총영사님의 도움을 받고 중국절친의 도움으로 우여곡절끝에 예상밖의 역전을 하는 드라마틱하게 보상금을 동결시키는데 성공하게 되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그뜨거운 여름날 3일간의 농성은 정말 아찔했지만 결과는 어쨌든 좋았다.
골프에 비하자면 홀인원했을때의 기쁨이고 야구에 비하자면 홈런했을때의 통쾌함이라고할까..ㅎ
외국에서 특히 중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불협화음은 자국민에게 유리한 결과로 끝나기 마련인데 재판결과는 아직 남아 있지만 지금의 결과로도 매우 만족하고 있고 시작부터 맹훈재영사님과 이광호부총영사님의 빠른 대처와 수고로움 덕분에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고 힘써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의 결과라고 생각하니 정말이지 고마운분들께 칭찬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내는 바이다!
정말 고맙고 또 감사할뿐이다~~ㅎ
한국교민들이 외국에서 타향살이 하는데 예기치않은 일을 만나 정말 힘들고 난감할때가 많은데 혹 한국영사관에 전화로 도움을 요청한다면 반가운 한국어로 정감있는 따뜻한 목소리만 들어도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
교민들을 위해서 항상 가족같은 마음으로 애쓰시는 맹영사님과
이부총영사님을 비롯해서 많은 공무원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싶다! ^♡^